27일에 북한산 백운대를 갔다왔다.
북한산은 여러 코스가 있다. 그 중 최단 거리이자 백운대에 오르는 가장 쉬운 코스인 백운탐방지원센터 코스에 올랐다.
등산에만 소요된 시간은 3시간하고 조금 더. 시작 구간이 기본적으로 해발고도가 높다.
백운탐방지원센터 코스를 가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하차 및 2번 출구로 나오기 -> 이디야 커피 앞에서 택시 타기 (상행 2,000원, 하행 1,000원. 1명 기준) ->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행 표지를 잘 보고 올라가기 (백운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 백운산장 - 위문 - 백운대 정상)
워낙 유명한 코스라 길이 잘 되어있으므로 헤멜 일은 없다. 다만 마지막 구간이 꽤 가파르다. 사람에 따라서는 공포감을 느낄 수도. 다만 워낙 사람 친화적으로 공사가 잘 된 덕분에 큰 문제는 없다.
백운대 정상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빠르게 내려왔다. 오르던 중 바위종다리와 마주쳤으나 고양이에게 쫓긴 뒤로는 볼 수 없었다. 망원 렌즈까지 가져갔는데...
그런데 정상에 왠 백구가 등장.
사람들도 신기해했다. 나도 산 위에선 고양이만 봤지 댕댕이는 처음 봤다. 심지어 설경 사이에 백구가 서있으니 늠름 그 자체가 따로 없다. 참으로 진풍경.
북한산에는 등반만 하러 갔기에 백운대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종종 왔었던 백운탐방지원센터인데도 등산을 하러 오니 뭔가 어색어색. 뭐가 되었든 산 속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기분이 좋다. 특히나 숨막히게 예쁜 설경이 덤으로 있으니 더더욱.
기회가 되면 얼른 자연암벽을 하고 싶다. 이제는 전처럼 산악부 활동에 매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벽에 붙을 수 있다면 바로 달려가야지. 등산도 종종 하고. 다음에는 어디를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