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년 간의 생활과 느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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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일상
전역한 지 얼추 반년이 지났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절반은 일상을 굳게 다지려는 노력, 나머지 절반은 현실적인 가치를 위한 절박한 뜀박질. 후자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지만, 다행히 일상은 보기 좋게 다듬어졌다. 대학동에 방을 구하고 혼자 살게 되었을 때, 비로소 모든 일을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무엇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어떻게 정리해서 청결을 유지할지, 또 '나의 방'이라는 철학을 어떻게 보여낼지 전부 나의 몫이란 사실이 좋았다. 일상을 온전히 스스로 꾸려나가는 일은 생의 약동 그 자체니까. 방 안에서 습관처럼 하는 모든 행동들이 온전하길 바랐다. 이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반복되는 일상이 약간이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해서는 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