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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운동

수영 : 맨몸으로 자유형을! (감격)

by 고라닭 2024. 3. 18.

 

 3월 18일(월)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수영 강습을 받았다.

 

접영은 왜 나온 걸까

 

 오늘은 자유형 팔돌리기를 천천히 단계를 높였다. 처음에는 킥판 잡고, 다음은 땅콩을 잡고 하다가 맨몸으로. 마지막 10분 정도를 맨몸으로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물론 너무 엉성하고 모양빠지지만 어쨌든 내가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무런 도구 없이!

 

 맨 처음 조원초 수영장에서 한 달 내내 자유형 발차기만 죽어라 했을 때, 맨몸으로만 수영하는 건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정말 자유롭게 물 안에서 헤엄칠 수 있을까? 그런데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일어날 줄이야.

 

 어제는 마라톤에서 달리기 동기부여를 받았다면 오늘은 강습에서 수영 동기부여를 받았다. 여전히 힘이 많이 들고 호흡도 불안정하고 제대로 나아가는 것도 잘 못하지만 괜찮다. 한층 더 나아졌으니까. 한 달 뒤에는 얼마나 더 나아져있을까. 얼른 수영을 하고 싶다.

 


 팔 돌리기에 들어오니 조원초에서 왜 그토록 발차기를 시켰는지 알 것 같다. 팔과 호흡에 집중하니 내 발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혀 감이 없다. 발차기 단계에서 물과 친해지는 것도 맞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냥 drill이다. 집중하지 않아도 발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것.

 

 유튜브에 자유형 발차기를 치면 수없이 나오는 조언 영상들도 이해가 됐다. 이거 몇 달을 해도 끊임없이 연습하고 고쳐야된다는 걸 막연하게 느꼈다. 다음 강습부터는 시작할 때 하는 자유형 발차기 동작에 더 신경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