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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부/암벽등반(클라이밍)

암벽등반 : 설악산 장군봉 히말라야 방랑자 - 어프로치 및 개념도

by 고라닭 2024. 6. 27.

 6월 16일 일요일에 장군봉 히말라야 방랑자를 갔다왔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클릭하면 해당 목차로 이동합니다.

1. 어프로치

2. 등반 루트

3. 하강


1. 어프로치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선대 방향 등산로로 쭉 진입한다.

 

빨간 줄로 표시한 건 정확한 위치가 아니다. 중간에 샛길로 빠질 때 위 사진을 참고하지 말 것.

 

 울산바위와 다른 갈림길로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길이 명확하고 표지판도 있으니 비선대 쪽으로 쭉 가면 된다.

 

비선대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좌)과 가는 길이 잘 되어 있는 모습(우)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나무 데크 계단에서 옆쪽 샛길로 빠져야 한다.

 

샛길로 빠지면 곧장 보이는 표지판.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그리고 장군봉에 도착하기 전 적벽이라는 또 다른 등반 가능한 봉우리를 마주치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면 지도 어플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방향을 파악한 뒤, 현재 바라보는 바위가 적벽인지 장군봉인지 확인하면서 가는 게 좋을 듯! (우리는 헷갈려서 적벽 찍고 장군봉으로 돌아갔다.)

 

 경사가 가파른 대신 어프로치가 길지는 않다. 비선대까지는 거리가 좀 되더라도 대부분 평탄한 길이라 어렵지 않음.

출처: https://blog.naver.com/heparee/222808327556

 

 개념도는 해파리 클라이머 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사실 장군봉을 찾아갈 때 숲이 워낙 울창해서 바위 모양을 보기가 힘들다. 그래도 얼추 이런 느낌이겠거니... 하면서 가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한다.

2. 등반 루트

1피치(5.9): 루트 길이가 50m나 된다. 피치 길이가 되다보니 올라갈수록 자일의 무게가 느껴진다. 사실 첫 피치 구간을 보면 좌측에 좁게 파인 길이 하나 있고, 그 우측으로 네모난 돌껍데기가 계속해서 쌓인 모습이 돌출되어 있다. 크게 어려울 게 없는 루트.

 

2피치(5.10c): 좌측 방향으로 길게 난 크랙을 따라 등반한다. 초반에는 손을 쭉 집어 넣고 레이백한 뒤, 왼쪽의 발을 잘 사용하면 비교적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중간부터 왼발이 마땅하지 않아서 무섭다. 특히 난간처럼 아래쪽 발 홀드가 튀어나와있고, 거기에 난 크랙을 레이백할 때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 금방이라도 크랙 바깥으로 튕겨나갈 듯한 기분.

 

3피치(5.8): 3피치는 별 무리 없이 그냥 올라갔다. 다만 5.8인가 싶은 느낌. 울산바위는 난이도가 참 짜다...

 

4피치(5.10a): 처음에 수직으로 난 크랙을 재밍으로 올라가야 한다. 첫 동작은 손을 얕게 넣어도 탁 걸려서 수월한데, 그 다음부터는 손을 깊이 넣어야 한다. 그러고나면 아주 재미있는 재밍 연습! 그러나 위에 가니 힘이 빠져 쉬면서 갔다.

 

 완전 크랙 루트. 크랙 등반 경험이 적다보니 많이 헤메기도 했지만 동시에 감을 잡기도 했다. 히말라야 방랑자 루트 덕에 많이 연습했음. 안다미로와 같이 크랙을 연습하기에 확실히 좋은 루트인 듯하다.

3. 하강

 2피치 완료지점까지 내려왔던 루트 그대로 하강한다. 이후 하강하면 1피치 완료지점보다 좌측(바위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떨어진다(나무쪽). 거기서부터는 그냥 걸어내려갈 수 있다.

 


 

 안다미로를 할 땐 재밍에 대해 계속 아리송한 상태로 왁왁 올라갔는데 히말라야 방랑자를 하니 이제 좀 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4피치에서 수직 크랙을 등반할 때 확 느낌. 기회가 된다면 한 번만 더 올라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