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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운동

수영 : 관악청소년회관 수영장 아침 강습

by 고라닭 2024. 3. 5.

 

 오늘은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첫 수영 강습을 받았다.

 

다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처음 가봐서 구조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약간 애먹었다. 구조가 신기했는데 탈의실은 지하로 1층 내려가고, 또 탈의실에서 1층 더 내려가야 샤워실과 수영장이 나온다. 알몸으로 차가운 돌계단을 내려가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

 

 조원초 수영장에서는 레인 안에 들어가서 준비운동을 하는데 여기는 다 같이 나와서 했다. 내부는 목욕탕 같은 느낌. 유아풀이 따로 있어 거기서 음파와 발차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를 배웠다고 말씀드리니 초보 레인으로. 거기서 사이드킥 연습을 할 줄 안다고 말씀드렸더니 폭풍 진도를 나갔다. 바로 오른쪽 팔 돌리기까지 순식간에 배움. 조원초 수영장에서는 기본기를 갈고 닦은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진도를 먼저 나가는 듯했다. 관악청소년회관은 자유 수영 시간이 따로 없어서 배운 걸 리마인드 하기는 어렵다. 결국 수요일에 또 열심히 하는 수밖에.

 

 3월의 첫 시작이라 그런 건지, 혹은 조원초 수영장이 워낙 사람이 없었던 건지 몰라도 레인 자체가 꽤 붐볐다. 초급반 강사님께서는 음파와 발차기를 막 배우는 유아풀과 초급 레인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을 케어하셨다. 정말 힘드셨을 듯... 어쨌거나 모든 사람을 열정을 다해 알려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상세하게 잘 알려주시지는 못하더라도 상심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어쨌거나 나는 자세를 열심히 교정하는 것 이상으로 물과 친해지는 게 우선이니까.

 

 얼른 자유형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평영! 남들은 자유형이나 접영을 로망으로 삼던데 나는 왜인지 모르게 평영이 끌린다. 내 생존 헤엄이 평영을 닮아있어서 그런 걸까. 물 밖에서 보면 유유히 물살을 타고 나르는 영법이 내게는 수영의 목표다.

 

 자전거로는 5분 채 안 걸리는 거리라 딱히 운동 기록을 하지는 않을 듯. 확실히 가까운 게 최고다. 물론 자전거 타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20~30분에서 3분으로 줄어들은 건 엄청난 차이니까. 편한 것도 편한 거고 아침에 느끼는 시간 압박이 훨씬 덜하다. 조원초수영장은 확실히 학기 중에는 절대 못 할 듯. 나중 여름에 중급 수준이 되면 강습 + 자유 수영을 하러 방학 때 한 달 정도 끊을 수는 있겠다.

 

 아무튼 이번 학기 동안 꾸준히 수영을 배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