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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운동

4월 운동 결산 (달리기와 수영)

by 고라닭 2024. 5. 1.

 달리기는 아쉬움이 남는 결산. LSD도 하고 마일리지도 본격적으로 쌓으려 했는데 오른쪽 오금 통증이 있어서 간헐적으로 짧게 뛰었다. 정형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별 탈은 없다고. 통증만 보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거위발건염이 의심됐는데 딱히 뭐 없고 그냥 달려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아무튼 돈 내고 괜찮다는 말만 들었다.

 

 이상하게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면 항상 괜찮다는 말만 들었단 말이지. 선천적으로 신체 인대가 튼튼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쉽게 붓고 아픈 듯. 오히려 이런 특징 때문에 자발적으로 쉬게 돼서 건강한 걸까? 연골도 멀쩡하다 했으니... 아무튼 아픈데 굳이 무리해서 달리고 싶진 않았고, 그렇다고 아예 안 달리고 싶지는 않아서 주에 1~2번 정도 5~10km를 뛰었다.

 

4월 마일리지는 52.2. lsd 2번이면 넘을 마일리지...

 

 나는 언제쯤 마일리지 100을 넘겨볼까? 애초에 인생 토탈 마일리지도 500을 안 넘겼으니 뭐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그리고 수영! 이번 달은 착실하게 다녔다.

 

 수영은 진짜 너무 좋은 운동인듯. 재밌기도 하고 몸에 무리도 덜하고. 심지어 유산소라 체력 향상에도 좋다.

 

 특히 꿈꾸던 평영을 꽤 괜찮게 해서 좋다. 생각보다 엄청 쭉쭉 잘 나가기도 하고 힘들지도 않음. 확실히 나는 맨몸으로 하는 운동에 꽤 잘 적응하는 듯하다. 클라이밍도 그렇고 달리기도 그렇고.

 

 클라이밍은 4월 중반에 2주간 정지를 사용했다. 오늘 하루 가고 다시 정지할까 생각 중. 바쁘기도 하고, 놀러가는 일정도 많아서 제대로 집중하기가 힘들 것같다. 앞으로는 실내 볼더링장 회원권은 결제 안 할 예정이다. 어차피 외벽도 있고 학교 암벽도 있고... 수영이랑 달리기 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니 여기서 굳이 늘릴 필요는 없을 듯. 방학 때나 좀 여유롭게 할 수 있을 법한데 또 추가적으로 몸에 무리를 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산악부원들하고 외벽이나 자연으로 놀러가지.

 

 

 오른쪽 오금 통증은 쉽게 가시지는 않는다. 앞으로 1~2주 정도는 달리기를 자제할 생각. 그러고 나서 5키로, 7키로, 10키로, 13키로... 쭉쭉 거리를 늘려봐야지. 이 다리로 무리해서 LSD를 하다간 엄청 아플 수도...

 


 

 운동의 목적에 늘 고민이 된다. 점의 훈련보다는 선의 훈련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빠르게 달리게 되는 나 자신... 왜 이렇게 남들보다 잘 뛴다는 걸 의식하고 싶어할까? 이러한 내가 너무 아쉬움이 느껴진다. 결국 최종적인 목표는 아주 먼 미래의 늙은이가 되고서도 건강하게 등산, 달리기, 수영을 하는 게 목표인데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힘들 것 같다. 선수 수준도 아니고, 아마추어 수준에서 특출난 것도 아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꽤 잘 달리는 애매한 능력이 가장 무서운 듯. 차라리 특출났다면 더 높은 경쟁 상대들하고 비교하며 겸손해졌을텐데 흔히 보이는 운동장에서는 내가 제일 빠르게 달릴 수 있으니까.

 

 다시 한 번 되뇌자. 성취감에 얽매이지 말자. 그렇다고 성취감을 버리라는 건 아니고. 더 멀리 가려면 함께 달리라는 말을 진심으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다. 마라톤을 경쟁이 아닌 팀웍으로 바라보고 싶다. 우리 모두가 함께 도전하는 신체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