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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운동

5월 셋째 주 결산

by 고라닭 2024. 5. 22.

 

 올려야지 하면서 맨날 까먹고 이제 올린다.

 

 꽤 열심히 달린 한 주. 심지어 처음으로 LSD 해봤다! 6분 30초 페이스로 잡았는데 7분까지 늦추고 2시간 30분 ~ 3시간으로 해야 할 듯.

 

 신기했던 건 페이스를 낮추니 달고 살았던 통증들이 없어졌다. 신스프린트나 거위발건염, 장경인대 등등 러너들이 아파하는 부위는 다 통증이 있었는데 천천히 달리며 자세에 집중하니 오직 근육통만 느껴진다. 내 신체적 특성을 말해보자면 쉽게 피로해지는 인대와 힘줄을 갖고 있는데(덕분에 큰 부상은 안 당하는 듯. 아프니까 알아서 쉬게 됨...) 오히려 시간과 거리는 훨씬 늘어났지만 통증은 줄어들었다. 좋은 자세로 신체에 무리 없이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겠지.

 

 아무튼 LSD도 한 번 해보니까 자신감도 붙었다. 막상 하는 도중에는 이 짓거리를 왜 하나 싶었지만... 운동은 역시 미화되는 맛이지. 되도록 주말 중 하루는 LSD하는 날로 잡고 왕창 달려야겠다. 그리고 맛있는 걸 먹어야지. 그리고 끝난 뒤 돈까스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달렸는데, 맛있긴 했지만 하루키의 문장이 생각났다. 아테네에서 홀로 42키로를 달리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상상하는 짜릿한 기분, 그러나 실제로 마셔보니 상상만큼 황홀하지는 않았다는 담담한 문장.

 

 RUN 앱 기준 마일리지 356의 꼬꼬마 러너지만 점점 달리기란 무엇이지 알아가는 것 같다. 제마 전까지는 달마다 마일리지 100 정도를 목표로 잡고 뛸 예정. 오히려 여름이 덥고 습하니까 LSD하기에 최적인 환경인 것 같다.

 

 

 열심히 평영과 자유형 연습 중. 사실 쉬엄쉬엄 3종때문에 자유형 연습해야 하는데... 결국 앞 사람한테 발차기 맞을까봐 평영 하게 된다. 나도 얼른 중급반에 가서 멈추지 않고 쭉쭉 수영하고파.

 

 이제는 점진적으로 느는 단계인 것 같다. 새로운 자세를 배우지 않는 한 지금부터는 마일리지 싸움인 듯. 달리기처럼 꾸준히 하는 수밖에. 수영은 좋든 싫든 대학 다니는 내내 강습을 들어야겠다. 지금이 아니면 마음 편하게 수영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 같으니... 무엇보다 지금처럼 접근성 좋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