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5월 들어서 두 번 밖에 못 갔다... 월, 수에 모여있는 공휴일과 더불어 굴업도로 떠난 금요일 덕분에 첫 수업을 8일 되서야 들어감. 근데 첫 수업 마저도 20분 밖에 못했다.
요즘은 완전 평영 홀릭. 너무 재미있다. 자유형은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느낌이면 평영은 물살을 타고 흐르는 기분. 내게는 '수영'한다는 직관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영법인 것 같다. 배영은 몰라. 어차피 뒤로 뜰 줄만 알면 뭐... 괜찮지 않을까? 트라이애슬론에서도 자유형 하다가 뭔가 이상이 생기면 평영을 했지 배영을 할 것 같진 않다. 풀장에서 놀 때는 괜찮을 듯.
다만 내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싶다. 물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본다면 훨씬 좋을 텐데. 강사님한테 부탁을 드려도 되나? 아니면 한강 수영장 개장하면 그때 방수팩으로 찍어봐야지. 원희한테 부탁해야겠군.
달리기는 두 번 했다. 수요일 밤에 축제에서 공연을 보기도 했고 목요일에 시험도 있어서 못 달렸음. 이렇게 특수한 일이 아니면 이틀에 한 번 꼴로는 달려봐야지.
요즘 달리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발바닥 전체적으로 잘 밟고 있는지 생각도 하고, 완전히 뒤꿈치 끝쪽에서부터 착지하기보다 적당히 힐풋-미드풋 사이로 착지하고, 무게중심을 앞으로 세우고 턱을 당기고... 특히 착지 주법을 생각하다보니 발바닥 감각이 완전히 내전이라 또 다시 교정하고.. 난리도 아니다. 당분간은 6분(최소 5분 30초) 페이스로 자세를 계속 교정해야 할 듯.
일단 오늘하고 일요일에 원희랑 달릴 예정. 페이스 7분 -> 6분으로 5키로 이상 달리기 목표. 이번 달은 마일리지 100 한 번 채워봐야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다. 좋은 문장들이 참 많아서 고르긴 어렵지만 확실히 기억에 남는 건 있다. '달릴 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한 번도 장거리 달리기를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마치 재즈를 모르는 사람이 재즈가 뭐냐고 묻는 듯한 느낌. 언어로 통쾌하게 꿰뚫는 감각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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