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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운동

운동 - 5월 둘째 주 (달리기, 수영)

by 고라닭 2024. 5. 10.

 수영은 5월 들어서 두 번 밖에 못 갔다... 월, 수에 모여있는 공휴일과 더불어 굴업도로 떠난 금요일 덕분에 첫 수업을 8일 되서야 들어감. 근데 첫 수업 마저도 20분 밖에 못했다.

 

금요일도 시간이 적어보이는데 애플워치를 늦게 켜서 그럼.

 

 요즘은 완전 평영 홀릭. 너무 재미있다. 자유형은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느낌이면 평영은 물살을 타고 흐르는 기분. 내게는 '수영'한다는 직관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영법인 것 같다. 배영은 몰라. 어차피 뒤로 뜰 줄만 알면 뭐... 괜찮지 않을까? 트라이애슬론에서도 자유형 하다가 뭔가 이상이 생기면 평영을 했지 배영을 할 것 같진 않다. 풀장에서 놀 때는 괜찮을 듯.

 

 다만 내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싶다. 물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본다면 훨씬 좋을 텐데. 강사님한테 부탁을 드려도 되나? 아니면 한강 수영장 개장하면 그때 방수팩으로 찍어봐야지. 원희한테 부탁해야겠군.

 

 

 달리기는 두 번 했다. 수요일 밤에 축제에서 공연을 보기도 했고 목요일에 시험도 있어서 못 달렸음. 이렇게 특수한 일이 아니면 이틀에 한 번 꼴로는 달려봐야지.

 

 요즘 달리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발바닥 전체적으로 잘 밟고 있는지 생각도 하고, 완전히 뒤꿈치 끝쪽에서부터 착지하기보다 적당히 힐풋-미드풋 사이로 착지하고, 무게중심을 앞으로 세우고 턱을 당기고... 특히 착지 주법을 생각하다보니 발바닥 감각이 완전히 내전이라 또 다시 교정하고.. 난리도 아니다. 당분간은 6분(최소 5분 30초) 페이스로 자세를 계속 교정해야 할 듯.

 

 일단 오늘하고 일요일에 원희랑 달릴 예정. 페이스 7분 -> 6분으로 5키로 이상 달리기 목표. 이번 달은 마일리지 100 한 번 채워봐야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다. 좋은 문장들이 참 많아서 고르긴 어렵지만 확실히 기억에 남는 건 있다. '달릴 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한 번도 장거리 달리기를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마치 재즈를 모르는 사람이 재즈가 뭐냐고 묻는 듯한 느낌. 언어로 통쾌하게 꿰뚫는 감각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