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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기41

[뮤지컬] 이프/덴 : 삶의 갈림길에서 2023.2.26. 오후 2시 캐스팅: 박혜나, 송원근, 윤소호, 이아름솔, 임별, 정영아, 김찬종, 전해주 볼 생각 없었다가 갑자기 보게 됐는데... 이게 왠 걸 말도 안되게 재미있다! 하필 이프덴을 막공 시즌에 알아버려서...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무조건 두 번 봤을 텐데 너무 아쉽다. 꼭 재연 하길 바라며... 진짜 작정하고 재밌으려고 만든 뮤지컬이라는 걸 모든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넘버부터 해서 무대나 연출, 의상과 연기, 춤과 조명 전부 완벽했다. 전에 무대를 보고 '이야 확실히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는데 모든 부문에서 그 이상의 감탄을 함. 뭐 하나 예시를 들어 이야기하면 다른 걸 안 말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꾸 지우게 되네. 이야기가 꽤나 스피드있게 흘러간다. 잘못하면 흐름을 놓칠 .. 2023. 3. 10.
제주도 여행 (2) 북적북적한 성산일출봉에서 나와 한적한 곳을 찾았다. 바다가 보이는 곳을 쭉 따라 가니 딱 보기에 매력적인 카페 발견! 예쁘죠?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니 홀린듯이 바로 들어갔다. 살짝 비좁은 문. 안은 더 비좁다. 계산대가 있는 테이블이 커피 내리는 곳이다. 딱봐도 좁은데 맞은편에 앉을 자리도 아주 좁음. 하지만 이렇게 예쁘고 넓은 야외 공간이 있답니다. 완벽하지 않나요? 저날 한낮 기온이 영상 14도까지 올라갔다. 얇은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도 충분히 따뜻한 날씨. 완벽한 날씨에 바다를 보며 커피와 함께 책을 읽기... 제주도 여행 중 이 순간이 가장 좋았다. 글도 술술 써졌음. 사진을 보면 커피가 두 잔인데, 카페인 중독이라서가 아니라 서비스로 주셨다. 처음에는 알바생분과 스몰 토크를 하다가 휴가나온 군인.. 2023. 1. 31.
소설 :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장류진의 과 함께, 근래 읽은 현대 한국 소설 중 진한 여운을 남긴 책. 냉담한 현실을 장류진은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면 최은영은 약간 모질다고 할까. 소설 몇 개를 읽고나면 공통된 하나의 인상이 있다. 평소에 말도 잘 안 하지만 어째 모임에는 잘 보이는, 그러나 늘 슬픈 눈의 마음을 읽기 어려운 사람. 마냥 웃으며 즐겁게 사는 사람을 보며 약간은 경멸한 채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굳은 표정. 그 너머에 천천히 부식되어가는 상처받은 마음이 문장 속에 서려있다. 제목인 보다 가 꽤 강렬하게 남았다. 다른 소설에 비해 좀 더 직접적이라?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서로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는 장면을 떠올리면 다시 코 끝이 찡해져... 왓챠피디아 코멘트 '왜'라는 질문이 아무런 빛을 내지 못하는 때가 있다. 도저.. 2023. 1. 22.
제주도 여행 (1) 23.01.05 ~ 23.01.11 휴가 나와서 제주도를 갔다. 너무 좋았음. 여행에 대한 욕망이 계속해서 커지는 기분. 대략적인 일정은... 1.5 - 자유 여행 1.6 ~ 1.9. 야조회 탐조 1.10. 한라산 1.11. 여행 끝 처음으로 야조회 조사도 참여했는데 봄섬도 꼭 갈 예정. 탐조는 정말 매력적인 취미인 듯! 아마 5월 첫째 주라는데 그때 휴가 나간다고 열심히 말해놔야지. 01.05 김포 to 제주도 북적북적 김포 공항. 아침부터 부지런히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당신이 나처럼 계획적이지 않고 대충대충 시간 계산하며 얼렁뚱땅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는 성격이라면 위 사진의 인파를 명심하시길. 잘못하다간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비행기 탑승 수속(체크인) 마감 시간은 보통 출발 30분 전까.. 2023.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