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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장류진의 과 함께, 근래 읽은 현대 한국 소설 중 진한 여운을 남긴 책. 냉담한 현실을 장류진은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면 최은영은 약간 모질다고 할까. 소설 몇 개를 읽고나면 공통된 하나의 인상이 있다. 평소에 말도 잘 안 하지만 어째 모임에는 잘 보이는, 그러나 늘 슬픈 눈의 마음을 읽기 어려운 사람. 마냥 웃으며 즐겁게 사는 사람을 보며 약간은 경멸한 채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굳은 표정. 그 너머에 천천히 부식되어가는 상처받은 마음이 문장 속에 서려있다. 제목인 보다 가 꽤 강렬하게 남았다. 다른 소설에 비해 좀 더 직접적이라?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서로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는 장면을 떠올리면 다시 코 끝이 찡해져... 왓챠피디아 코멘트 '왜'라는 질문이 아무런 빛을 내지 못하는 때가 있다. 도저.. 2023. 1. 22.
제주도 여행 (1) 23.01.05 ~ 23.01.11 휴가 나와서 제주도를 갔다. 너무 좋았음. 여행에 대한 욕망이 계속해서 커지는 기분. 대략적인 일정은... 1.5 - 자유 여행 1.6 ~ 1.9. 야조회 탐조 1.10. 한라산 1.11. 여행 끝 처음으로 야조회 조사도 참여했는데 봄섬도 꼭 갈 예정. 탐조는 정말 매력적인 취미인 듯! 아마 5월 첫째 주라는데 그때 휴가 나간다고 열심히 말해놔야지. 01.05 김포 to 제주도 북적북적 김포 공항. 아침부터 부지런히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당신이 나처럼 계획적이지 않고 대충대충 시간 계산하며 얼렁뚱땅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는 성격이라면 위 사진의 인파를 명심하시길. 잘못하다간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비행기 탑승 수속(체크인) 마감 시간은 보통 출발 30분 전까.. 2023. 1. 22.
<미드나잇 인 파리> : 비에 젖은 채 파리를 거닐고 싶다 길이 행복해 한 파리의 사소함처럼 나도 영화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화가 좋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우리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서사. 연인과 싸워 일상이 망가졌다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내가 하는 일에 누구도 응원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여행...이 아니라 잠시 적적한 밤 거리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길은 정말 시간여행을 했지만 어쩌면 그런 초자연적인 상황보다 더 달콤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나도 비에 젖은 채 파리를 거닐고 싶다. 2023. 1. 22.
오믈렛 도전기 2 2020. 1. 7.